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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엄마를 부탁해> 이제서야 읽었어요 눈물 흘리면서 말이죠.. 강력 추천합니다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20073 작성일 2026-06-18 17:34 조회수 43

평소 저는 새로운 베스트셀러나 신간보다는 이미 검증된 명작과 고전을 반복해서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때도, 저는 솔직히 그런 작가가 있었는지 몰랐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가끔 새로운 책을 접하게 되는 계기가 있는데, 대부분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서입니다.

 

얼마 전 소설가 황석영 선생이 매불쇼에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행자가 다른 작가나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여러 책을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였습니다. 마침 올해 봄 한국에 다녀오면서 이 책을 구입해 왔고, 최근에 모두 읽었습니다.

황석영 작가는 『장길산』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장길산』은 제가 지금도 가끔 꺼내 읽는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또한 황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 가운데 특히 아끼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오래된 정원』도 함께 구입해 읽었는데, 매우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2007년 연재를 시작해 2008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면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소설은 나이 든 어머니를 서울역에서 잃어버린 뒤, 자식들과 남편이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사실 저는 개인의 삶이나 가족사를 다룬 작품보다는 스케일이 큰 대하소설을 좋아합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장길산』, 『임꺽정』, 『빙벽』, 『열국지』, 『대망』 같은 작품들을 특히 좋아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작품은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겠구나. 그래도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황석영 작가가 추천한 책이니 끝까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읽어나갔습니다.

그런데 91쪽에 이르러 제 마음을 크게 흔드는 장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큰오빠가 스무 살 무렵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고향의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은 서류가 필요했지만 직접 내려갈 시간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집집마다 전화도 없고 전보를 이용하던 시절이었지요. 가족에게 연락해 “누가 서울에 올라오는 편에 보내주면 버스터미널에 나가 받아오겠다”고 전해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추운 겨울밤 그가 머물던 동사무소 숙직실 문을 누군가 두드립니다.

그 장면 이후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저는 그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원래도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는 편입니다. 20대 시절 정채봉 선생의 『스무 살 어머니』를 읽으며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엄마를 부탁해』 역시 저를 울게 만들었네요

 

엄마를 생각하게 만들지만 배우자, 자식, 형제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볼수 있는 책이구요 어머니를 포함 가족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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