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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AI 시대 필독서 - 《사피엔스》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20125 작성일 2026-07-05 13:56 조회수 33

현대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교양서가 있습니다. 흔히 '벽돌책'이라 불리는 두꺼운 책들인데, 그중 대표적인 세 권이 바로 《코스모스》(칼 세이건),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 《사피엔스》(유발 하라리)​입니다.

이 책들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학교 교육과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오류와 편견을 하나씩 깨뜨려 준다는 데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은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봐라. 한반도가 지도의 한가운데 있지?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 지도는 한국에서 만든 지도였고, 미국에서 만든 지도는 미국이 가운데, 유럽에서 만든 지도는 유럽이 가운데였습니다.

작은 사례지만, 우리는 이런 식의 교육을 수없이 받아왔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는 미국 중심으로 세계를 배웠고, 서구 중심의 역사관을 배웠으며, 종교 역시 기독교 중심의 관점으로 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사고는 의도했든 아니든 수많은 편견과 왜곡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제는 그런 고정관념을 하나씩 점검하고 수정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피엔스》 같은 책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교양서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AI 시대에는 "AI의 노예가 될 것인가, AI를 활용하는 주인이 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입니다. 깊은 교양과 통찰력을 갖춘 사람만이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사피엔스》는 어떤 책인가

책의 첫 부분은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셰퍼드, 푸들, 시추, 요크셔테리어처럼 개에게 여러 종이 있듯, 과거 지구에는 여러 종류의 인간이 존재했습니다.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호모 루돌펜시스 등 다양한 인간 종들이 지구 곳곳에서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호모 사피엔스만 남아 있을까요?

유발 하라리는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다른 인간 종들을 모두 밀어내고 결국 멸종시켰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파괴는 인간에게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수많은 동식물까지 멸종시키며 지구의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469쪽
TV에서는 '동물의 왕국'을 보면 마치 지구가 야생동물 천국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야생 기린은 약 8만 마리
인간이 사육하는 소는 약 15억 마리 (0.005%)
야생 늑대는 약 20만 마리
반려견은 약 4억 마리 (0.05%)
침팬지는 약 25만 마리
인간은 약 70억 명 (0.0036%)
이미 지구는 인간이 점령했습니다.

앞으로도 인류는 자연 서식지를 계속 파괴하며 더 많은 종을 멸종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생태계 붕괴는 결국 인간 자신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493쪽
풍요로운 사회일수록 역설이 나타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햄버거와 피자를 먹고, 부유한 사람들은 유기농 샐러드와 과일 스무디를 먹습니다.
결국 풍요의 부작용은 가장 약한 계층이 떠안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도 소개합니다.

미국인이 다이어트를 위해 쓰는 돈만으로도 전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도 남는다는 것입니다.
비만은 소비주의의 가장 성공적인 결과입니다.

사람들은 많이 먹으며 경제를 살리고, 다시 다이어트 상품을 사면서 또 경제를 살립니다.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인간에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518쪽
우리는 전쟁이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통계는 다릅니다.

2000년
전쟁 사망자 31만 명
폭력 범죄 사망자 52만 명
자동차 사고 126만 명
자살 82만 명

2002년에는 더욱 놀랍습니다.
전체 사망자 5,700만 명 가운데
전쟁 17만 명
폭력 범죄 56만 명

반면 자살은 87만 명이었습니다.
9·11 테러 직후였음에도 인간은 타인의 폭력보다 자신의 손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직관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를 계속 보여 줍니다.

530쪽
지난 500년 동안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지구는 하나의 경제권이 되었고,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인류는 역사상 가장 큰 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과연 더 행복해졌는가?
달에 발자국을 남긴 닐 암스트롱은 3만 년 전 쇼베 동굴에 손자국을 남긴 이름 없는 수렵채집인보다 더 행복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농업, 도시, 문자, 화폐, 제국, 과학혁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535쪽
인류의 번영은 무분별한 소비 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실험실 동물과 공장식 축산의 수십억 마리 동물들의 희생 위에 존재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산업적 축산이야말로 지구 역사상 가장 잔혹한 동물 착취라고 말합니다.



끝으로 213쪽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인류 역사 대부분 동안 여성은 독립된 개인이 아니라 남성의 소유물에 가까운 존재였다고 설명합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의 소유였고, 결혼하면 남편의 소유였습니다.
그래서 강간조차 여성 개인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재산권 침해로 취급되었고, 가해자가 아버지에게 돈을 지불하면 그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실제로 구약성경 신명기 22장 28~29절에도 이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만나 그녀를 붙잡아서 동침한 사실이 밝혀지면 그 남자는 그 젊은 여성의 아버지에게 은 50세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면 그 여자는 그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 “

 

 

사피엔스 소개  

https://www.khan.co.kr/article/20151127200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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