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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김어준!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9027 작성일 2025-06-19 19:23 조회수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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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 때 차에서 한국뉴스를 듣는다. 

퇴근시간 오후 4 시가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7 시라 ‘겸손은 힘들다’라는 방송을 주로 듣게 된다. 

(운전할 땐 화면은 블랙으로)

 

오늘도 그 방송을 듣고 있는데, 

한국 대통령이 캘거리 국제공항에 도착했을때 영접인사들 중 First Nations 대표가 나온 것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그 사람들이 (김어준 씨 표현에 의하면 극우) “캐나다측이 인디언 추장을 내보낸 것은 한국 대통령을 모욕하고 홀대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세상 온갖 바보들이 지껄이는 상상을 초월한 헛소리에 일일이 상대할 여유가 없지만, 이 기사를 다루는 앵커 김어준 씨의 태도에서 그들과 별다를 바 없는 문제를 발견했다.

 

김 씨는 그 주장에 대한 문제의 본질부터 잘못 짚었다. 

제작진에게 “인디언 추장 사진 있어요?”라고 물어보며 혹시 가짜뉴스가 아닌지 확인을 하더니 소위 “인디언 추장” 사진이 나오자 “그렇구나”라고 응답했다. 

파트너가 국빈행사에 원주민 대표가 나온 의미를 잠깐이라도 설명하지 않았다면 국내 청취율 1 위라는 이 방송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을 것이다. 

실은 그 파트너의 설명도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자. 

 

우선 용어부터 잘못됐다. 

인디언이라는 말 자체가 모욕적이고 시대착오적이다. 

요즘 아무도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공식명칭은 First Nations, Indigenous Peoples라고 부른다.

식민주의 청산과 인종간 화해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보통은 그냥 natives(원주민)이라고 부른다.  

 

First Nations 는 이 땅에 최초로 정착한 주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적인 주권공동체이자 연방정부를 외교적으로 대표하는 국가의 한 축이다. 

한국 대통령 뿐 아니라 트럼프 등 다른 14 개국 정상들과, 과거 찰스 영국국왕, 고 프란체스코 교황 방문때도 같은 First Nations 영접의전이 진행됐다.  

외국정상이 공식방문했을 때 퍼스트네이션 대표가 나와 영접하는 것은 캐나다 고유의 격조높은 최고의 의전이다. 

 

한국에서 자상파 공중파를 모두 압도하며 청취율이 가장 높은 방송으로 알고 있는데, 

 

격에 맞는 시대감각을 바탕으로 좀 더 정교하게 방송을 운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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